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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허" 개요및 배경

    소설벤허를 원작으로,윌리엄 와일러감독과 배우찰턴 헤스턴에 의해 3번째로 영화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면서 가장 잘 알려진 영화판이다. 1520만 달러라는 당시엔 막대한 제작비로 만들어져 222분에 달하는 상영 시간임에도 북미에서 7400만 달러를 비롯하여 전세계적으로 약 14600만 달러가 넘는 엄청난 흥행기록과 함께아카데미 시상식에서역대 최다인 11개 부문을 석권하여 현재까지도 전설적인 영화로 그 명성이 이어지고 있다.

    즐거리

    로마제국에 점령된 뒤 무단 정치를 당하던 유대인들이, 로마 제국으로부터 독립하고자 봉기와 폭동을 일으키며 항거하여 어지럽던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활 시기 이스라엘이 배경이다.예루살렘의 대부호 유다 벤허(Judah Ben Hur)가 주인공이다. 전 유대 총독의 아들이며예루살렘태생의 로마인 메살라는 14살 때까지 벤허와 그 가족의 절친한 친구였다. 이후 메살라는 로마군 천인대장이되어 돌아와 벤허와 재회하여 우정을 확인하지만, 그 우정은 메살라가 벤허에게 유대 통치를 위해 협력하라고 요청하여 흔들린다.

    벤허가 사람들에게 로마에 대항하여 무력봉기를 일으키지 말자고 설득할 수는 있으나 그 이상은 어렵다고 답하자, 메살라는 벤허에게 설득을 거부한 자들의 명단을 넘기라고 요구한다. 벤허가 동포를 배신할 수 없다고 거부하자, 메살라는 로마에게 점령당한 유대민족의 미래는 없다면서 유대민족과 유대교의 유일신을 싸잡아 모욕하고, 메살라는 "솔로몬의 영광은 사라졌다.다윗,여호수아도 더 이상 당신들을 구원하지 못한다."라고 말한다.적이 될 것인지 친구가 될 것인지 결정하라고 강요한다. 벤허는 만약 선택을 강요한다면 기꺼이 적이 되어주겠다고 선포하여 두 사람의 우정은 끝장이 난다.

    얼마 후 로마 제국의 새총독이 부임하여 군대와 함께 행진하며 예루살렘에 입성한다. 벤허는 여동생과 함께 저택의 옥상에서 이 행진을 구경하는데, 총독이 벤허의 저택 앞을 지날 때 여동생이 실수로 담장의기와를 떨어뜨려 말이 놀라는 바람에 총독이 낙마하여 부상을 입는다. 로마 군인들이 벤허 저택에 들이닥치고 벤허 일가는 반역죄로 몰려로마군에게 체포된다.

    이때 로마군의 장교로 있는 메살라는 어렸을 때부터 벤허와 오랜 친구였고, 또 벤허와 그의 어머니, 여동생이 반역의 의도가 없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불온한 유대인들에게 준엄한 처벌의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또 자신의 출세를 위해 벤허를갤리선의 노젓는노예로 만들고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지하감옥에 가둔다. 벤허는 비열한 메살라를 저주하며 반드시 살아서 다시 돌아와복수하겠다고 다짐한다.

    노예로 전락한 벤허는 다른 노예들과 함께 로마군에게 끌려가다가나사렛마을의 우물가에 다다른다. 로마 군인들은 다른 노예들에게는 물을 마시도록 허락했지만, 반역죄 및 총독 살해미수죄로 끌려온 벤허에겐 물을 허락하지 않는다. 마을 사람들이 노예들에게 물을 떠먹일 때 마을 남자아이가 바가지에 물을 담아 벤허에게 건네준다. 하지만 바가지에 입을 대려는 순간 인솔 책임자인 로마군 장교가 바가지를 빼앗고, 이 자에게는 물을 주지 말라고 언성을 높이며 자신이 그 물을 마신다. 벤허는 로마 군인이 물을 마실 때 바가지에서 흐르는 물 몇 방울이라도 마시려고 애쓰다 결국 갈증과 절망에 지쳐서 탈진하여 땅에 쓰러지고 "하느님. 도와주세요!" 라고 울부짖는다.

    그 때 웬동네 목수 한 사람이 벤허를 보고 다가와 물을 주었다. 이에 노예들을 압송하던 로마군 장교가"거기 너! 저 자에게는 물을 주지 말라고 했잖나!"하면서 달려왔지만 그의 용안을 보고 위엄에 질려 뒷걸음질치며 물러난다.벤허는 목수의 도움으로 물을 마신 뒤 힘을 차리지만, 그 이름도 듣지 못하고 다시 노예선으로 끌려간다.

     

    여기서 로마 장교가 예수를 바라보며 짓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 이 영화의 묘미 중 하나이다.

    벤허는 훗날 자신이 노예가 된 뒤로아리우스를 만날 때까지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사람은, 물을 준랍비밖에 없었다." 하고 회상한다.

    벤허는 로마 해군갤리선의 노를 저으며 고된 노예 생활을 한다. 보통 갤리선의 노 젓는 노예는 1년도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는데, 벤허는 복수심으로 견디며 무려 3년이 넘게 살아남는다. 벤허가 타고 있던 갤리선의 노예들을 시찰하던 아리우스가 벤허에게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를 물어보는데, 벤허는 "이 배에서 3개월, 그 전 배에서 3"이라고 대답한다. 오히려 배를 젓는 고된 노동 속에서 강철 같은 육체와 고통을 참는 인내력, 감정을 조절하는 절제력을 얻는다.

    로마군함대가마케도니아의해적과 싸우러 떠날 때 벤허는기함에 탄 함대 사령관 퀸투스 아리우스제독의 눈에 우연히 들게 된다. 아리우스 제독은 벤허가 비범한 인물임을 눈치채고 그에게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검투사와기수들 처럼 되지 않겠냐고 제안하지만, 벤허는 "당신의 노예로 죽으란 말이오?"라고 답하며 거부한다. 이에 제독은 "뱃전에서 노질을 하다 죽는 것보단 낫지 않겠냐"며 반문하지만, 벤허는 "하느님이 나를 노예선에서 죽도록 3년씩이나 살려뒀을 리가 없다." 하고 답한다. 이에 아리우스가 "존재 자체가 목적이 있다고 믿는 것은 이상하고 고집스러운 믿음이다.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오래 전에 그런 희망을 버렸을 것이다."라고 하자 벤허는 "당신은 그랬던 것 같군요. 무슨 일로 희망을 잃게 됐습니까?(what drove it out of you?)"라고 되묻는다. 아리우스 제독은 대답하지 않고 벤허를 다시 노예들의 자리로 내려보낸다. 이후 해적들과의 전투가 시작되자 아리우스 제독은 벤허만은노예들이 도망치지 못하게 발목에 채우는 쇠사슬을 채우지 않도록 명령한다.

    교전 도중 해적선 한 척이충각공격을 해 가라앉힌다. 벤허는 묶이지 않았기 때문에 노수 감독들을 쓰러뜨리고 다른 노예들을 모두 풀어준 뒤, 바다에 떨어진 아리우스 제독을 구출한다. 아리우스 제독은 벤허에게 구출되어 선박 잔해에 간신히 올라가 주변을 보는데 아무 것도 없는 데다 침몰한 배에 생존자가 단 둘이라 자신이 대패했다고 생각하고 자결하려고 하지만 벤허가 이를 막는다.

    아리우스는 멀리서 다가오는 배를 보고 "차라리 적군의 배였으면 좋겠군. 나는 명예롭게 죽고 자네는 자유가 될 테니..." 하고 말하나 그 배가로마 제국함선임을 알게 된다.

    그런데 구출된 후 아리우스 제독은 자신의 기함이 침몰했을 뿐 전투 자체는 대승이었음을 알게 된다. 위 장면은 자신이 대승한 것을 부하로부터 전해 듣고 기분이 좋아진 아리우스가 은인인 벤허의 어깨를 치며 심지어 부하들이 자신에게 대접하려고 가져온 물을 손수 떠서 벤허에게 제일 먼저 건네는 장면이다. 노예처럼 보이는 저런 놈이 뭔데 제독님이 저렇게까지 대해주는 건지 어리둥절해하면서 서로를 마주보는 로마 군사들의 표정이 압권. 물을 주는 예수에게 따지러 오다가 되려 당황하는 로마 장교와 더불어 이 영화의 재밌는 장면이다.아리우스는 개선장군이 되어 로마 제국으로 귀환하고,국가 노예인 벤허에게 보답하기 위해 황제 티베리우에게 벤허를 해방시켜줄 것을 요청했으나, 총독 암살 미수범이라는 죄목과 유대 지역에서 벤허의 가문이 가지는 영향력을 감안하여 국가 노예를 황제의 이름으로 해방시켜주는 것은 거절하고, 대신 벤허의 소유권을 아리우스 제독에게 넘겨주어 개인 노예가 사적인 소유주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조치해준다. 이후 벤허는 로마의전차경주에서 5번이나 승리하여유명인사가 되었고 2년 후 아리우스 제독은 벤허를 해방시킨 다음에 자신의 양자로 삼아 자신의 가문과 재산을 모두 물려주겠다고 선언한다.

    갤리선의 노예에서 신분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상승하여 막대한 재산과 존경받는 로마 제국귀족(그것도 유력자의 아들)의 신분을 얻었지만, 벤허는 그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고 어머니와 여동생을 찾으러, 그리고 메살라에게 복수하러 유대로 돌아온다. 아리우스는 벤허가 로마에 남아주길 바라지만, 그 뜻이 확고하다는 것을 알고 보내준다. 벤허 또한 아리우스의 호의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이곳은 아버님이 주신 저의 두 번째 고향입니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화답한다.

    유대로 돌아오는 여행길에서 벤허는 자신의 연령대 정도 되는 나자렛 사람을 찾는다는 노인을 만나는데, 그 노인에게 소개받아 아름다운명마들을 소유한 아랍 족장일데림과 만난다. 일데림은 벤허가 말을 다루는 솜씨가 뛰어남을 눈치채고 자신의 기수로 전차경주에 나가지 않겠냐며 제안하지만, 벤허는 할 일이 있다고 거절한다. 헌데 이 와중에 메살라가 유대에서 유명 전차기수로 성공했음을 알게 되는데, 일데림은 그가 벤허의 철천지 원수임을 간파하고는 "전차경주는 규칙이 없어 많은 기수들이 죽어나간다." 하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벤허는 가타부타 말을 하지 않고 두 사람은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진다. 한편 발타자르의 언급을 통해 일데림의 아내가 10명임이 밝혀진다. 그런데 정작 600년 후에 아랍인은부인 수가 4명으로 제한되고 그나마도 일정한 조건이 붙으니

    돌아온 벤허는 폐허가 된 자기의 옛 저택에서 사는 집사 시모니데스와 그 딸 에스더를 만나 해후하고, 다음날 메살라를 찾아가 로마 귀족이 된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며 어머니와 여동생을 찾아내라고 한다. 찾아내서 자신에게 돌려보낸다면 과거의 원한을 잊겠다며 메살라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다. 메살라가 지하감방의 문을 열어 모녀의 생사를 확인해보니, 살아는 있으되 문둥병에 걸렸으므로 감옥에서 추방한다. 모녀는 감옥에서 풀려나자 한밤중의 길거리를 더듬어 옛 저택을 찾아가 하녀 에스더를 만나 벤허에게 말하지 말라고 부탁한 뒤 스스로 문둥병자 소굴로 들어간다. 에스더는 그들의 뜻을 존중하여 벤허에게 어머니 미리암과 여동생 티르자가 이미 죽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벤허는 모녀가 죽었다고 믿고는 메살라에게 복수하기 위해 일전에 만났던 일데림을 찾아가전차경주출전 제안을 수락하고, 일데림은 로마 장교들을 찾아가서 막대한 금은보화를 보여주며 벤허와 메살라의 경주를 놓고 도박을 제안한다. 다른 로마 장교들은 4년 연속 승전을 거둔 메살라의 승률을 믿고 처음에는 앞을 다투어 내기를 응하였으나, 일데림이 자기 말을 몰 기수는 벤허라고 자랑하자 움찔한다. 하지만 메살라는 유대인과 로마인의 차이를 보여주겠다며 41로 배당률을 걸고 내기에 참여한다.

    이에 옆에 있는 장교들이 로마인과 아랍인의 차이를 운운하며 족장도 함께 모욕하지만, 거래에 능한 일데림은 그런 도발에 넘어가지 않고 태연하게 1천달란트나 되는 막대한 돈을 건다. 이에 메살라도 지지 않고 같은 액수를 걸고 서류에 서명한 뒤 경기에 나선다.

    그런데 경기 도중 사고가 난다. 과정을 묘사하자면

    1.전차 A가 미끄러져 뒤집혀 기수가 중상.
    2.메살라가 전차 바퀴의 날붙이로 전차 B를 위협만 하고 끝냄.
    3.메살라가 전차 바퀴의 날붙이로 본격적으로 전차 C의 바퀴를 파손. 그 기수는 전차가 파손되자 허둥댄 끝에 다른 전차에 압사.
    4.벤허가 메살라의 전차를 피하다가 본의 아니게 전차 D를 파손.
    5.전차 E가 메살라의 전차를 피하다가 전차 F와 충돌. 두 대가 동시에 파손.
    6.메살라가 벤허와 격전을 벌인 끝에 너덜너덜해진 메살라의 전차가 파손돼 뒤따라오던 다른 전차에 깔리고 중상.

    이렇게 벤허는 승자가 되어, 아리우스의 친구이자 갓 유대 총독으로 부임한본티오 빌라도에게 월계관을 받고, 반면 메살라는 모든 것을 잃고 끔찍한 부상까지 입었다. 의사는 그나마 목숨을 부지하려면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설득한다. 그러나 메살라는 벤허가 자신을 반드시 찾아오리라 확신하며 "병신이 된 몸으로 그놈을 만날 순 없어!" 하고 의사의 처치를 한사코 거부한다. 메살라의 말대로 정말로 벤허가 찾아오는데, 벤허는 말은 하지 않으나 메살라의 몰골을 바라보며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자 메살라는 벤허의 어머니와 여동생이 죽지는 않았으나 문둥병자가 되었다고 털어놓고 "가서 그들을 찾아봐라. 알아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경주는 끝나지 않았다." 하고 조롱하며 죽는다.

    벤허는 메살라의 말을 듣고 분노와 슬픔에 절망한다. 메살라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이로마제국전체에 대한 분노로 바뀌어 반로마독립운동을 하고자 한다. 하지만 에스더는 "복수는 복수를 낳을 뿐"이라고 이야기하며, 사랑을 설파하며 병자를 낫게 하는 기적을 일으키는 젊은 랍비(예수)가 있으니 그에게 가서 모녀의 병을 낫게 하자고 조언한다.

    벤허는 문둥병자 소굴에서 모녀를 찾아내어 같이 예수에게 가지만, 예수는십자가형을 선고받고십자가의 길을 가는 중이었다. 벤허는 예수가 노예 시절에 자기한테 물을 준 그 사람이란 것을 깨닫고 자신도 급히 예수에게 물을 건네주지만로마 병사는 제대로 마실 시간도 주지 않고 끌고 간다. 예수는 결국골고다언덕에서 십자가에 못박히고, 벤허는발타자르와 함께 이 광경을 보며 무엇 때문에 예수가 죽는지 묻는데 발타자르는 "이것을 위해 세상에 왔다." 하고 답한다. 다시 벤허가 "이렇게 죽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냐." 하고 묻자, 발타자르는"이것이시작이오."하고 답한다.[29]예수가 끝내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자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거센 바람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며 폭우가 쏟아지고, 벤허 모녀는 에스더와 함께 근처 동굴에 들어가 비바람을 피하다가 갑작스럽게 문둥병이 치유되어 피부가 깨끗해진다. 예수의 죽음을 계기로 벤허는 깨달음을 얻고, 마침내 자신을 괴롭히던 번뇌로부터 벗어나 마음의 안식을 찾는다.

    평가

    매우 직선적으로 호쾌하게 이끌어가는 선 굵은 스토리, 군더더기가 거의 없고 관객들이 이해하지 못할 억지복선도 없는 깔끔한 내용전개, 그리고 지금 봐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크고 아름다운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만으로도 이 영화는 명작으로 부족함이 없다.

    특히전차경주장면의 스케일이나 액션은 굉장해서 지금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스타워즈1보이지 않는 위험에서 나오는 포드레이서 경주 등 다른 영화에서도 오마주/패러디되었다. 옛날 영화라CG 없이 전부 스턴트와 진짜 전차를 쓰는경주 장면의 박력은 후세의 어떤 경주 영화도 감히 비교할 수가 없다. 아직도 안 본 사람이 있다면 꼭 보자.

    벤허의 몇몇 BGM들은로마 토탈 워의 SPQR 모드에도 사용된다. 대단히 적절한 선택인 듯. 음악은 헝가리 태생의 작곡가 로저 미클로시가 맡았으며쿠오 바디스에서 황제로 추대된갈바가 로마로 향하는 장면의 음악이 벤허의 마차경기장 선수입장 음악 도입부로 재활용되기도 했다. 전자1:06:50부터및 후자15:45부터를 비교해 보자. 사실 이 사람은 1950~60년대 헐리우드 대작 사극들 상당수의 음악을 담당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그린 영화왕중왕의 영화음악도 이 사람 작품이다.

    4시간에 달하는 작품 내에서예수, 그리고그리스도교적 주제가 등장하는 시간은 고작 20분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러한 내용도 억지스럽게 등장하지 않고 아주 자연스럽게 작품 내에 녹아들듯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효율적으로 완성하는 도구로 작용한다.

    영화의 메인 주인공은 벤허지만페이크 주인공이고 진 주인공은 예수라는 의견도 있다. 대사 한마디 없고 언제나 뒷모습이나실루엣정도만 나오는 예수지만, 씬 하나 하나의 포스는 압도적. 특히 표정만으로로마 제국 십부장을 제압하는 장면은 백미.그리스도교적 가치관을 떠나도 이 영화의 주제는 '폭력에 당한 자가 다시 폭력으로 복수하면 그 폭력의 악순환은 끝이 없을 것이며, 그것을 사랑으로 용서하고 폭력의 끝없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참고로 작품 자체의 그리스도교적 성향 및 영향력 때문에 거짓 루머에 인용되기도 한다. 주된 내용은 월리스가무신론자였다가 '회개'해서 독실한 개신교 신자가 되어서 벤허를 집필했다는 것. 이것은 사실이 아니며 월리스는 처음부터 평범한 개신교 신자였다. 다만 유명한 불가지론자 로버트 잉거솔(Robert Ingersoll)과 대화를 나눈 뒤, '이번 기회에 신앙심을 다잡고 신학 지식을 제대로 배워서 글을 써보자.' 하는 생각으로 벤허를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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